“무서울 것 없는 중국” 홍콩 경찰 수백명, 언론사 급습·편집장 체포

2021-06-17 15:32

빈과일보 페이스북에 실황 중계
홍콩 경찰, 외국 세력과 결탁했다며 빈과일보 편집장 등 5명 체포

홍콩 경찰들이 홍콩을 대표하는 언론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하고 편집장 등 5명을 체포했다.

사옥에 들어가는 홍콩 경찰 / 이하 빈과일보 페이스북
사옥에 들어가는 홍콩 경찰 / 이하 빈과일보 페이스북

홍콩 경찰은 17일 오전 7시 경찰 200여 명을 동원해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경찰은 빈과일보 편집장 등 주요 간부들이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등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콩 언론은 편집장 라이언 로, 부편집장 등 간부 3명과 빈과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CEO와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빈과일보 직원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을 생중계하며 맞섰다. 편집국 컴퓨터에서 자료를 다운받는 경찰의 모습도 공개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홍콩인들 댓글 수천 여개 달리며 이날 종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해 8월,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 등 9명을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라이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3개의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빈과일보는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중국 관영 매체에 맞서 집회 뉴스를 전달했다. 이에 대공보 등 친중 매체 등은 빈과일보가 홍콩 독립을 사주한다며 폐간을 주장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