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보셨나요? '이 작품'입니다

2021-06-16 11:28

'미쟝센 단편영화제' 봉준호 감독 단편 상영
'백색인'부터 '인플루엔자'까지 모두 네 작품

봉준호 감독 / 뉴스1
봉준호 감독 / 뉴스1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단편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제 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이 쓴 봉준호 감독의 단편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 '봉준호 감독 단편 특별전'을 진행한다.

'봉준호 감독 단편 특별전'은 대한민국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봉준호 감독의 단편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상영작들은 봉준호 감독이 초기에 연출한 단편영화 3편과 2004년 '제 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으로 제작된 단편영화 1편까지 모두 4편이다.

1993년 작품 '백색인'은 평범한 소시민 W가 출근길 도중 검지 마디를 발견한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계급 지위를 향유하는 소위 화이트칼라 층의 사회적 병리 현상에 관한 주제를 담아냈다.

1994년에 만들어진 '프레임속의 기억들'은 어린 시절 개를 키우다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지리멸렬'은 은밀한 이면을 지닌 신문사 논설위원과 엘리트 검사, 교수까지 세 사람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 문제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내용의 작품이다. 현대인의 위선을 날카롭게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백색인', '프레임속의 기억들', '지리멸렬', '인플루엔자' 스틸(위부터 아래로)
영화 '백색인', '프레임속의 기억들', '지리멸렬', '인플루엔자' 스틸(위부터 아래로)

마지막으로 2004년 작 '인플루엔자'는 한강 다리에 아슬아슬 서 있는 한 남자를 CCTV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다. 2000년대 대한민국에서 떠돌았던 '불황의 히스테리'로 인해 발생한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다.

이 네 편의 작품들을 통해 첫 장편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까지 이어나가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제 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 간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극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관객들과 만난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