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 하는 사과 필요없다” 천안함 생존장병이 조상호에게 남긴 일침

2021-06-09 22:52

'천안함 수장' 발언에 사과한 조상호 전 부대변인
천안함 생존 장병 “끝까지 책임 묻겠다”

천안함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켰다고 망언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사과문을 올렸다.

채널A '뉴스톱10'
채널A '뉴스톱10'

조상호 전 부대변인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수장'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 어디에서도 천안함의 함장이었던 최원일 함장에 대한 사과는 보이지 않았다.

조 전 부대변인은 "제 주변 분들의 애정어린 권고가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용사의 유가족, 특히 아직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 깊게 받아드린다"라고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사과했다.

조상호가 쓴 사과문 전문 / 조상호 페이스북
조상호가 쓴 사과문 전문 / 조상호 페이스북

천안함 생존 장병인 안재근 씨는 사과문에 "사태가 심각해지니 마지 못해 주변 권고로 그것도 SNS에 글로 하시는 사과는 필요 없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안 씨는 "수장, 함장 책임 등에 대한 생각에는 변화가 없으실 텐데 천안함 폭침 원인은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이었다고 표명하시고 내뱉으신 막말에 책임지시기 바란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장병들, 가족들, 고인들 욕되게 하셔놓고 이 정도로 마무리하려 하시냐. 끝까지 묻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천안함 생존 장병인 안재근 씨가 남긴 댓글 / 이하 조상호 페이스북 댓글 창
천안함 생존 장병인 안재근 씨가 남긴 댓글 / 이하 조상호 페이스북 댓글 창

사과문을 읽은 네티즌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마음에도 없는 사과하지 마라",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 명색이 변호사씩이나 되는 분이 그걸 모르냐", "결론은 자기는 사과하기 싫은데 주위에서 여론 신경쓰이니 사과하라고 압박하니까 사과한다는 거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채널A '뉴스톱10'에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언급하다가 최원일 함장에 대해 망언을 해 비난받았다. 당시 조 전 부대변인은 최원일 함장의 승진을 언급하면서 "그분(최 함장)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 / 뉴스1
최원일 전 천안함장 / 뉴스1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