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련사 장례식 조문하며 슬픈 '코 인사' 올린 코끼리, 모두를 울렸다 (영상)

2021-06-08 11:27

인도에서 확산 중인 코끼리 조문 영상
네티즌 “코끼리가 친자식처럼 행동한다”

자신을 키워 준 조련사의 장례식에 참석해 사람처럼 조문한 코끼리가 화제다.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에서는 암 투병 끝에 74세 나이로 사망한 쿠낙드 마모다란 나이르의 장례식이 열렸다. 쿠낙드는 생전 코끼리 조련사로 일하며 수많은 코끼리를 길렀다.

페이스북 @ബിജു നിള്ളങ്ങൽ
페이스북 @ബിജു നിള്ളങ്ങൽ

브라마다 탄이라는 코끼리도 그중 하나다. 탄은 25년 넘게 쿠낙드에게 조련을 받으며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웠다. 탄의 주인은 쿠낙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이날 장례식에 탄을 보냈다.

코끼리는 여느 조문객들처럼 조련사의 시신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3m 정도 떨어진 곳에 멈춘 코끼리는 시신 위로 코를 세 차례 들어 올렸다. 마치 예의를 갖춰 절을 하는 것 같았다.

이를 본 유족들은 소리 내 울었다. 한 남성은 고맙다는 듯이 코끼리의 얼굴을 쓰다듬어 줬다. 제 할 일을 마친 코끼리는 천천히 뒤로 돌아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코끼리의 조문 현장에 있던 한 조문객이 탄의 모습을 촬영,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은 수 일 만에 4만 7000회 이상 공유됐다.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사랑이다", "코끼리가 친자식처럼 행동한다", "코끼리는 세상에서 가장 예민하고 지적인 생물" 등 댓글을 반응을 보였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