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일본 언론은 일본맥도날드가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 같은 주요 전자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2018년부터는 구미에서 보급되고 있는 후불식 전자화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주요 나라 중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특이한 곳이다. 2016년을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포함한 비현금 결제 비율은 19.9%에 불과하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한국이 보기엔 퍽이나 특이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비현금 결제 비율은 96.4%나 된다.
왜 일본인들은 현금을 선호할까. 일본인들은 '현금 지불이 불편하지 않다'(61%), '신용카드를 쓰면 낭비한다'(36%) '카드 보안 문제가 신경 쓰인다'(26%) 등을 현금 사용의 이유로 들고 있다.
상당수 회사가 지불에 시간이 걸리다는 이유를 대지만, 실제론 신용카드 회사에 내는 수수료를 피하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에선 현금 결제가 일상화돼 있다. 신용카드만 달랑 들고 식당에 갔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한 한국 누리꾼이 오늘의유머에 6일 올린 ‘일본은 뭔가 어메이징한 것 같음’이라는 글만 봐도 알 수 있다.

글쓴이는 지난해 1월쯤 일본 후쿠오카로 잠깐 출장을 갔다. 도로를 걷다 배가 고파진 글쓴이는 후쿠오카 중심가의 1층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 들어가 수제버거와 하이볼을 주문했다. 가격은 1980엔(약 2만원).
다 먹은 글쓴이는 경비 처리를 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다. 직원이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신용카드인가?”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매니저를 호출했다.
매니저가 또 물었다. “신용카드입니까?” 그렇다고 다시 답했더니 매니저가 또 잠시만 기다려달라더니 어디론가 후다닥 뛰어갔다.
잠시 후 매니저가 두툼한 전표 용지를 갖고 오더니 글쓴이 신용카드를 받아 먹지를 이용해 카드를 긁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먹지를 이용해 작성한 전표 용지에 수기로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글쓴이는 “2020년에 신용카드 수동 결제 시스템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백화점 거리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먹지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긁는 방식은 한국에선 이미 1990년대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