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푼 휴지도 병사한테…” 6사단이 '갑질' 사건에 내놓은 대책

2021-06-06 16:34

병사 상대 갑질 논란 벌어진 6사단
6사단이 내놓은 대책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간부 식당 뒤처리를 병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6사단이 대책을 밝혔다.

6사단은 지난 5일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예하 대대에서 병영식당을 운영하며 간부들의 식사 후 정리를 병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비록 일부일지라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단 차원에서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병영식당에서는 계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잔반 분리 등 처리를 본인 스스로 하게끔 재강조 및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식환경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간부와 병사 구분 없이 동일한 메뉴와 사후 처리를 기본 방향으로 하는 급식 시스템을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6사단 측은 "조리병들이 병사식당에서 본인의 고유한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부대 내 간부 식사는 외주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일로 장병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6사단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의 사연이 게시됐다.

제보자는 "도저히 못 참겠다"라며 "대대 내 고위 간부들은 식사 이후 식판에 남긴 잔반, 식기 도구, 입을 닦거나 코 푼 휴지, 이쑤시개, 음료수 캔 등 쓰레기와 잔반 뒷정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취사병이 처리하도록 방치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몇 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쭉 높은 지휘관들이 잔반이 남은 식판과 쓰레기를 그대로 놔두고 가서 너무 어이가 없다"며 "몇 번이나 건의해봤는데 한 번도 좋아진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실제 잔반이 남은 식판 사진을 함께 올리며 "막상 신고하면 진짜로 벌레 취급할 것 같다"면서도 "휴가가 잘리든 군기교육대를 며칠 가든 다 필요 없다. 제발 저희 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