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훈육'과 '학대'의 차이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오은영 박사와 출연진(유희열, 김중혁, 신지혜, 이승국)들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유희열은 오은영 박사에게 "아동학대를 저지른 부모들이 '훈육이었다', '내가 내 아이를 키우는 교육방식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라며 "대체 어디까지가 '훈육'과 '학대'의 경계냐"고 질문했다.
오 박사는 "보통 '한 대는 교육이고 다섯 대는 체벌이고 열대는 학대입니까?'라고 말한다. 수치화로 판단해서 안되는 문제"라며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아이의 행복과 안정감,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학대로 본다. 굉장히 광범위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체벌도, 부모들은 '내가 감정을 잘 조절해서 교육적으로 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면 안 된다"며 아예 시작부터 체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희열은 "이런 일(학대)은 가족 내부에서 자각이 일어나는 일이 드물다. 보통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알게 된다"면서 "우리나라 정서가 '남의 집 일이잖아, 교육 문제잖아'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라고 다른 이들의 교육 문제에는 참견하지 않으려는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내 자식 소중하듯이 남의 아이도 그 시선으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