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이라 불리던 한국은행이 2030의 외면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한국은행과 관련된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상회하는 등 2030세대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지만 복지제도와 사내 문화 등의 이유로 불만이 폭발한 직원들은 한국은행을 떠나는 실정이다. 실제로 2일 한국경제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한국은행에서 8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을 떠난 직원들이 비은행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을 돌파했지만 2030 직원들은 이를 평균의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한 직원은 "2030 직원 평균 연봉은 4000만~70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임원들은 3억 원이 상회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직원들의 연봉도 비교적 높은 연봉이긴 하나 평균에 미치지는 못한다.
또 복지제도인 '사택 지원금 제도'(3억 이하의 전세 보증금을 위해 최대 3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는 집값이 뛰어 더이상 소용 없어졌고 급여, 복지 차원의 개선 없이 '복장 자율화'만 외치는 경영진과 깊어지는 갈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