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찰이 남성전용 사우나에 출동했다” 고발… 그런데 '대반전' 있었다

2021-06-01 17:02

경찰 “성매매 신고 수차례 들어와”
사우나 아니라 수면방으로 영업중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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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만 이용하는 사우나에 여자경찰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운데, 해당 업소가 사우나가 아닌 수면방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경찰이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가 1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처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남자들만 이용하는 사우나에 여자경찰이 들어왔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 남자들만 이용하는 사우나에 반포경찰대 소속 여자경찰관이 들어왔다"며 "입구에만 들어온게 아니라 카운터를 지나 복도까지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주인이 항의하니까 '경찰이 여자로 보이세요?'라고 오히려 반문했다고 한다"며 "신고가 들어와서 왔다고 하는데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다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했다.

그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보한다"며 "누군가 여탕을 신고하면 남자경찰이 막 들어갈 수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반포지구대 측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오면 제일 가까운 순찰팀이 가게 돼 있는데 해당 업소가 남성만 들어갈수 있는 사우나인 줄 몰랐다"는 식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일보는 1일자 보도에서 해당 업소가 사우나가 아니라 수면방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이 업소는 현재 수면방 시설로 등록돼 실제로도 수면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에도 수면방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

경찰은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시설은 수면방 시설이다. 최근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신고가 수차례 들어왔다”며 “그날(지난달 30일)도 성매매 신고가 접수돼 남경과 여경이 2인 1조로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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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