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상황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1일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는 낯선 앨범커버가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컴백한 BTS(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나 신인이지만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는 에스파 '넥스트 레벨(Next Level),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조이 '안녕(Hello)'을 제치고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한 앨범(이날 오후 3시 기준) 정체는 생각지도 못한 존재다.
1위 정체는 '스카이나이츠&뮤즈'의 '프로젝트 오르카(Project ORCA)' 앨범이다.
해당 앨범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라스트 오리진'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는 프로젝트다.
게임업체 스마트 조이 측이 앨범 발매에 맞춰 '수록곡들이 1~50위 달성 시 MV 제작'이라는 공약을 내걸어 팬들 호응을 유도하자 게임 유저들이 힘을 모아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해당 결과를 마주한 '라스트 오리진' 유저들은 "저희들도 방탄소년단을 좋아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빨리 순위가 올라갈 줄 몰랐다", "창피하니까 제발 차트 내려줘", "조금만 놀다가 갈게요", "이 정도로 올라는 걸 원한 건 아니었는데…" 등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의아해했으나 공약을 알고는 "MV 제작은 인정이지", "'벅스' 차트는 집계 방식이 달라서 차트 줄 세우기 어려운데 대단하네", "게임 보상이면 못 참지" 등 응원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