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휴대폰으로 앱을 설치하면 하루에 암호화폐 한 개씩을 준다는 '파이코인'이 황당한 사기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구글스토어에 따르면 파이코인을 제공하는 앱 '파이 네크워크'는 5월 31일 기준 10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소셜 부문 인기 앱 3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에 한 번만 접속해서 버튼을 누르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기 때문.
다른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물리적 채굴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도 거의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자신의 고유 추천코드를 입력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채굴 속도가 늘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홍보하는 글들도 SNS와 커뮤니티를 도배하고 있다.
반면 파이코인에 금전 가치가 전혀 없으며 파이코인을 채굴할 때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코인 백서를 보면 지분증명방식 기반의 SCP를 택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채굴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 총 발행량 등의 기본 정보는 찾기 힘들다.
특히 이 업체가 나눠주는 암호화폐는 아직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은 까닭에 금전 가치가 없으며 추후 거래소에 상장된다는 보장도 없다.
아울러 추천인이 많을 수록 채굴 효율이 커지는 다단계 방식을 채용한 점은 과거 상장 폐지된 블러드코인의 특징과 똑같다.
또 거래소를 통해 고객의 신상을 확인하는 타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대행사를 통해 이를 진행하는 까닭에 개인정보 유출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인 유통이 아닌 앱 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게 주된 목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기훈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를 통해 "파이코인은 실제 가치보다는 입에 오르는 소문으로 가치가 형성된 사례"라며 "파이코인이 실제로 피해를 끼친 사례는 없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