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자 발언이 편집됐다. 배려가 부족한 장면 때문이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문제 많아 보이는 유퀴즈 7년의 밤 정유정 작가 출연분' 게시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정유정 작가의 발언 일부를 문제로 지적했다.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 스릴러 작품의 대가로 꼽히는 작가 정유정은 이날 '7년의 밤' 모티브가 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었다.
정 작가는 당시 가해자가 마침 옆 아파트에 살고 있어 동네 주민을 취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실이 기반으로 된 내용이 아니라 당시 동네에서 떠돌던 소문을 언급했다. 피해자인 아동과 부모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퀴즈' 제작진은 실제 사건 속 가해자와 피해 아동이 등장하는 CCTV 장면을 삽입했다.
정 작가는 가해자가 살던 아파트 경비원이 가해자에 대해 '성실한 가장이었다'고 말한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몰라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사건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있다. 이걸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판결이 났으나 정 작가의 발언은 마치 또 다른 면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문제를 제기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따왔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려는 1도 없고, 그저 자기 소설 소재로만 생각하는 작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소름 돋았다"고 지적했다.
'유퀴즈' 측에서는 곧바로 해당 발언 장면을 편집했다. 재방송과 '티빙' 다시 보기 등에서는 현재 해당 발언 장면을 볼 수 없다.
다수의 커뮤니티 이용자들 역시 본방송을 보면서 유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 작가의 발언 뿐만 아니라 '유퀴즈' 측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앞서 '유퀴즈'에서는 과학고 출신 의대생이 출연했다가 자질 논란이 있었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과학고 출신이 이공계로 가지 않고 의대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카걸-피터 부부 편이 방송된 후 이들이 방송과 유명인 인지도를 활용해 그림을 홍보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정유정 작가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