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옷차림 차이를 예시로 설명한 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억만장자의 예시로 나온 이들의 반전 정체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MLB파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 5월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옷차림 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재력별 옷차림의 차이를 설명한 사진 한 장이 담겼다.
사진을 보면 가난한 사람은 구찌 티셔츠와 루이비통 가방 등 눈에 익숙한 명품들을 몸에 휘감고 있다. 일반 부자는 프리시티 운동복 등 수십만원 내외의 브랜드로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을 낸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억만장자는 핏과 브랜드 등은 아예 관심도 없는 듯한 격식 없는 옷차림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슈퍼리치가 될수록 보통 옷차림에 신경 안 쓰긴 하더라" "저게 맞음. 부자들은 대충 입는데 애매하게 사는 사람들이 옷 신경 쓰더라" "저런 경향이 있긴 하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딸만 해도 1만, 2만원짜리 에잇세컨즈 옷을 입고 다니던데" "나도 슈퍼 리치구나" "저렇게 절약했기 때문에 부자인 것" "우리가 평소에 보는 화려한 부자들은 일반 부자에 속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드러냈다.
슈퍼리치들이 정말 싸구려 옷을 입는 것일까. 억만장자 예시로 나온 남성과 여성은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다.
평소 저커버그는 공식석상에서도 사진에서처럼 회색 무지 티셔츠와 특정 청바지만을 입는다. 날씨가 쌀쌀하면 티셔츠 위에 회색 후드를 걸친다.
저커버그는 이런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고민 이외의 다른 결정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저커버그가 입고 있는 회색 티셔츠는 얼마일까. 얼핏 보면 1만, 2만원짜리처럼 보이지만 한 장에 300달러(약 33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티셔츠는 브루넬로 쿠치넬리(Brinello Cucinelli)라는 이탈리아 고급패션 브랜드에서 저커버그만을 위해 맞춤식으로 제작했다. 일반인에게는 판매조차 하지 않는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티셔츠의 가격은 저렴해도 수십만원은 나간다. 맞춤형 티셔츠라면 그 가격이 300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고급스러운 색상의 캐시미어와 세련된 아이템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우아한 룩을 연출하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