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유재석 홀대' 논란이 더 자세히 분석됐다.
유튜버 연예 뒤통령이진호는 지난 17일 '배우들의 개무시? 유재석 향한 백상 배우병의 진실'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상을 받을 때 몇몇 배우를 제외하곤 박수를 치지 않거나 심지어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배우들이 예능인들을 무시한다는 논란이 터졌다.
이진호는 참가자 75명 중 유재석에게 박수를 친 배우 13명의 실명을 일일이 언급했다. 송중기, 이승기, 조세호, 나인우, 김소연, 엄기준, 김소현, 문소리, 김수현, 김선호, 김영대, 김현수, 신혜선이다.
이진호는 연예계 관계자들과 통화해 이번 논란에 대해 물었다.
배우 측 관계자 A 씨는 "배우들이 유재석 씨를 무시했다는 건 오해다. 오히려 예능을 같이 찍고 싶어 한다. 예전엔 솔직히 '배우병'이 좀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능인 측 관계자 B 씨는 "무시까진 아닌데 본인들(배우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좀 있다. 우린 사람들의 공기를 느껴 애드리브를 한다. 그러니 분위기에 예민하다. (예능인을 무시하는 게) 미세하게 느껴진다. (유재석이 상 받을 때) 현장에서 박수 안 친 건 너무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예능인 측 관계자 C 씨는 "배우는 자신이 돋보이는 데 익숙하다. 상대방을 높이는 건 익숙지 않다. 시상식 2일 전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돌아가셔서 배우들이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외에선 배우든 개그맨이든 '선배'로서 존경받는다. 우리나라도 그런 동등한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예전만큼은 아니라 해도 배우와 예능인 간 갭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