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KBS에서 '개그콘서트'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개그 콘서트를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와 웃음 코드를 담은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부활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KBS가 다른 방송사와 달리 공영방송으로 남으려면 시청률과 수입 측면으로만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수신료를 통해 운영되는 만큼 기쁨과 웃음을 주는 공적 역할도 할 의무가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더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없다. 이어 개그맨 공채 제도도 폐지되며 신인 개그맨들도 설 자리를 잃었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빈 자리는 트로트 예능이나 개인 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 넘게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국민들 일상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이러한 때 공적 역할을 해야 하는 공영방송에서조차 코미디가 버림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개그콘서트가 단순히 시청률이 떨어지고 수입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 결정이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인도 코미디 대상이 되고 싶다. 서민들이 일상의 어려움을 잠시 잊고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도록 TV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개그콘서트가 단순히 시청률이 낮아져서 폐지된 것이 아닌 재미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출연 개그맨들조차도 "개그콘서트는 재미가 없었다. 도태됐다"라고 얘기할 정도였다.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부활시킨다고 해도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6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