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끝판왕 카페가 등장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메뉴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인사동의 핫플레이스 '웅녀의 신전', 카페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인스타그램에 넘쳐나는 인증샷들로 현장도 과연 SNS 반응만큼이나 핫한지 궁금해 직접 다녀와봤다.
※ 방역 수칙 하에 취재 협조를 받아 매장 오픈 전 촬영 진행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등장한 동굴?"
매장 외관, 입구부터 독특하다. 서울 한복판에 돌 모양을 한 유적지라니 착각을 일으킬 정도. 매장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흘깃흘깃 보고 지나가기도 했다. 돌로 조각된 조형물이 입구 양쪽으로 서있고 실제로 큰 바위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구현해냈다.
매장 내부는 동굴 안과같이 어둡다. 구멍 뚫린 돌 사이로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내부는 크지는 않다. 테이블이 5~6개 정도 놓여 있다.
식물(단군신화에서 신성한 나무로 등장하는 신단수)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웅덩이는 실제 동굴을 연상케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는 덤.
전시회장에서 많이 볼 법한 영상 스크린이 내부에 있다. 인증샷 찍기에 최적이다. 파도치는 물, 둥실둥실 떠다니는 희뿌연 구름, 초록 초록한 나뭇잎 등 주기적으로 화면에 나오는 영상이 바뀌기 때문에 본인 취향에 맞는 영상이 나올 때 포즈를 취하고 셔터를 눌러주자.
"메뉴까지 콘셉트 충실하네"
웅녀의 신전 카페에 방문한다면, 커피도 좋지만 시그니처 메뉴 쑥 크림차는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 고소하며 씁쓸하다. 전시회, 팝업 스토어 등 매장 메뉴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커피도 맛있었다. 산미와 고소함이 조화롭다.
에디터 개인 취향으로 평소 디저트는 별로 즐겨먹지 않는데, 웅 마카롱은 꼬끄의 쑥 특유 씁쓸함과 팥 필링이 믹스되어 자꾸만 손이 갔다.
'웅녀의 신전' 카페는 사실 뷰티 브랜드 미샤에서 선보인 매장이다. '개똥쑥'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기 위해 웅녀설화 스토리를 살린 것. 웅녀의 신전 매장에서 미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 후 인증하면 개똥쑥 마스크팩 1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콘셉트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한 인테리어와 메뉴들. 매장 곳곳에 숨어 있는 스토리 라인들이 우리들을 빠지게 만든다. 이번 주말, 당신도 잠시 나마 웅녀가 되어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