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실태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올라와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CNN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 배우 라훌 보라(35)가 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로 사망하기 직전 아내에게 보낸 영상을 지난 11일 보도했다.


영상에서 라훌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그는 "산소는 아주 귀하다"며 "이게 없으면 어지럽고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당직 의사를 호출해도 오지 않는다. 그들이 오기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을 어떻게든 혼자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라훌은 2016년 국내에도 개봉한 '사랑이 이끄는 대로'를 포함해 여러 영화에 출연했을 정도로 인도에서 인지도가 있다. 대도시의 병원에 입원한 배우조차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것에 비춰보면 대다수 인도인을 위한 코로나19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열악한지 짐작할 만했다.
라훌은 죽기 전날인 8일에도 페이스북에 "내가 더 나은 치료를 받았다면 아마 살 수 있을 텐데"라고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아내는 인스타그램에 "라훌이 우리를 떠났고 이 사실을 모두가 안다"며 "하지만 그가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병원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실태는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전세기를 동원, 자국민을 인도에서 탈출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인도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부정기 항공 13편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