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유재석 깠다가 지금까지 방송에 못 나오고 있다는 연예인

2021-05-10 12:01

잘나가던 최효종, 대선배 디스로 미운오리 전락
“유재석 성공 비결, 이미지 메이킹 덕” 결정타

유재석 / 뉴스1
유재석 / 뉴스1

국민MC라는 별칭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재석의 위상은 막강하다. 예능계에서 강호동과의 투톱 체제 이후 약 18년간 확고부동한 대한민국 대표 방송인, 코미디언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런 지존급의 유재석을, 그것도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용감하게 '까 버린' 후배 코미디언이 과거 있었다. 참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사람은 바로 KBS코미디언 최효종이다.

2007년 데뷔한 최효종은 2011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트렌드쇼',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등을 통해 인기 바람을 탔다.

그해 11월 개그 소재 문제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고소하면서 최효종은 폭발적인 대중적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고소 이후에 오히려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광고와 행사 등을 휩쓸었다.

그의 특징은 '건수'를 잘 잡아내 개그로 살린다는 것. 변기수가 입담과 센스로 개그를 하고 김병만이 몸개그를 구사했다면, 최효종은 일상을 포착해 공감에서 웃음을 뽑아내는 개그를 사용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쳐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쳐

하지만 뜨는 것도 잠시, 그의 입이 롱런의 발목을 잡았다.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던 그해 12월 최효종은 KBS 2TV '해피투게더3'에 다른 개그맨들과 패널로 출연했다.

자만한 걸까. 해당 프로에서 최효종은 선 넘은 애드립으로 질타를 받는다. 대선배인 유재석에게 디스 개그를 날린 것.

최효종은 토크를 하던 중 뜬금없이 "잠들기 30분 전 왜 과연 유재석은 잘됐는가를 늘 고민한다"고 견제구룰 날렸다.

친구와 그 주제로 다툰 적도 있다고 털어봤다. 그는 친구가 평범함 안에서 묻어나오는 매력과 친근함을 유재석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최효종의 견해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유재석이란 사람은 이미지 메이킹이 잘됐다. 왜냐하면 과거 메뚜기 탈을 썼을 때부터 인기는 많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시절을 유재석의 힘든 시절로 생각해 '저런 사람은 무조건 성공해야 돼. 힘든 시절 겪었으니 이제는 우리가 인정을 해주자' 이런 분위기 때문에 잘 된거라 생각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마디로 유재석이 여론의 동정론 덕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는 취지였다.

다소 세트장 분위기가 썰렁해졌지만 최효종은 아랑곳 않고 유재석 디스를 이어갔다. 그는 유재석이 방송 분량만 나오면 이 정도면 된 거 같다면서 촬영장을 나가버린다고 폭로했다.

유재석의 방송 태도가 성실하지 않다고 비난하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이에 패널로 참석한 박미선은 "유재석 씨 그런 말 잘 안해요"라고 나서며 진화하기도 했다.

대선배 앞에서의 이런 무례한 태도는 네티즌들의 융단폭격을 받는다.

코미디언 최효종 / 뉴스1
코미디언 최효종 / 뉴스1

이에 그치지 않고 최효종은 이듬해 2월 같은 예능 프로에 출연해 이번에는 게스트로 참여한 배우 유인나를 공격했다.

유인나에게 "개인적으로 유인나 팬이 아니다. 나도 호불호가 있다"며 냉담한 리액션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시청자들은 뜨고 났더니 초심을 잃었다며 그의 무성의한 방송 태도를 비판했다.

잘나가던 최효종은 몇개월 만에 미운오리 신세가 돼 버렸다. 하루 아침에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복귀를 할 수 없게 된다.

유재석 / 뉴스1
유재석 / 뉴스1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