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공원에서 실종돼 숨진 고(故) 손정민 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휴대폰 번호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JTBC는 친구 A씨 변호인과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A씨 측은 손정민 씨 실종 하루 만에 휴대폰 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 "A씨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자마자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새로 번호를 바꾼 게 아니라, 연락을 위해 모친 명의로 임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50) 씨는 지난 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친구 A씨가 사건 하루 만에 휴대폰을 바꾼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손 씨는 "상식적으로 (휴대폰이 없어지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실종) 다음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하더라"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손정민 씨 실종 당일 사라진 A씨 휴대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부모와 통화를 마지막으로 본인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한강공원에서 잠이 든 뒤 혼자서 깨 실수로 손정민 씨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