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1년여만에 재개되는 공매도…주식시장 영향은?

2021-05-02 13:10

증권가, 제일기획·KCC·펄어비스·금호석유 등 추천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세번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두번째),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왼쪽 첫번째) 등이 지난달 27일 서울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에서 공매도 재개 모의시장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세번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두번째),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왼쪽 첫번째) 등이 지난달 27일 서울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에서 공매도 재개 모의시장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던 4월 한 달이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 하락한 3147.86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도 3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공매도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약속한 기간 내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거래다.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얻는 구조여서 폭락 장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돼 왔다.

공매도는 지난해 3월16일부터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폐지됐는데, 이날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다. 코스피200·코스닥150이 첫 허용 대상이 된 것은 공매도 재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코스피200·코스닥150은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공매도 재개 이슈로 단기 수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공매도 재개가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단기적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로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삼성증권은 "모두가 걱정하는 악재는 악재가 아니 듯, 5월부터 재개될 공매도에 대한 우려는 4월 조정으로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며 "다만 최근 시장 흐름은 철저한 종목 장세라는 점을 감안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며 서프라이즈와 쇼크가 뒤섞여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호재와 악재가 상쇄돼 코스피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한화시스템, CJ CGV, 카카오, 하이브, SK바이오팜 등이 공매도 재개 후 변동성이 커질 종목으로 꼽았다.

3일은 일시에 증시에 유입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환불 금액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청약 신청자에게 이날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일반 공모를 진행했는데, 청약 증거금 80조 9017억원이 몰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간 추천주와 관련 유안타증권은 제일기획, KCC를 주목했다.

유안타증권은 제일기획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1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닷컴, 이커머스, 소셜채널관리, 온라인 언팩행사 등 언택트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고 봤다.

KCC에 대해선 "모멘티브 인수 이후 점진적인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가격 인상, 코로나19 완화, KCC실리콘과의 시너지 효과 등 실리콘 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택 분양 확대에 따른 건자재,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해외 도료 가동률 회복으로 본업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지분 9.1%) 등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매력도 있다고 했다.

SK증권은 게임업체 펄어비스를 추천주로 꼽았다. 신작 '붉은사막' 공개 예상 시점인 6월 이후부터 연말 출시까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근 액면분할 이후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낙폭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를 추천하며 “3월 NB라텍스 수출금액과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주택시장 호조와 선발 발주량 증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 제일기획

- 올 2Q 창사이래 최대 실적 예상

▲ KCC

- 건자재·해외도료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 반등 기대

▲ 펄어비스

- '붉은사막' 출시 기대감 주가 반영 가능성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