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우러러보던 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테슬라가 연초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15억 달러)와 전기차 결제 허용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띄운 후 시세가 고점에 달하자마자 2억7200만 달러(약 3000억 원·지분 10%) 가량의 비트코인을 팔아치워 1억100만 달러(약 1120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각) 이 같은 사실과 함께 자사 1분기 매출이 103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판매 수익에 대해 "1억100만 달러 규모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영업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CNBC 방송은 "1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테슬라는 1억100만 달러 이득을 위해 비트코인 일부를 재빨리 판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테슬라가 1분기에 기록적인 차량 납품 실적을 올렸지만, 순익은 자동차 판매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며 비트코인 처분과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흑자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자 SNS 등에는 암호화폐 투자를 부채질한 머스크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대중들을 투전판에 끌어들였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의 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고,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o, you do not. I have not sold any of my Bitcoin. Tesla sold 10% of its holdings essentially to prove liquidity of Bitcoin as an alternative to holding cash on balance sheet.
— Elon Musk (@elonmusk) April 26, 2021
머스크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테슬라는 대차대조표상 현금 보유 대신에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 지분의 10%를 팔았다"고 설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Weren't you repeatedly pumping Dogecoin without disclosing you were long?Didn't you repeatedly ridicule Bitcoin a few months ago without disclosing Tesla was quietly buying?
— Puru Saxena (@saxena_puru) April 27,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