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논란에 뜬금없이 '이 사람'이 대신 사과했습니다”

2021-04-24 09:40

지난 20일 MBC 뉴스 통해 보도된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벨기에 국민으로서 줄리안이 대신 사과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와 그의 부인 / 유튜브 '아리랑TV'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와 그의 부인 / 유튜브 '아리랑TV'
주한 벨기에 대사 아내의 폭행 논란과 예의없는 사과문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대신 사과를 전했다.

줄리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벨기에 현지의 언론사들이 보도한 '벨기에 대사관 부인 폭행'에 관한 뉴스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이번에 정말로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 생겨서 안 되는 일이 생겼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줄리안은 또 "일이 생길 때 상황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데 사과문을 늦게 올렸고, 마지막에 (끝) 적혀있는 거 보고 한숨만 쉬었다"라며 "CCTV가 없었다면 그냥 이 일이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공개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1

계속해서 "사건을 지켜보다 저도 열이 받아 글을 남겨야겠다는 결심하게 됐다. 지금 벨기에 뉴스에 보도되고 있더라"라며 "벨기에 매체에 댓글 보면 '말이 되냐', '창피하다' 등 벨기에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라며 현지에서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벨기에인으로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을 대신해 정중히 사과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줄리안이 대신 미안할 필요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줄리아 인스타그램 댓글
줄리아 인스타그램 댓글

한편 지난 20일 MBC 뉴스 보도를 통해 지난 9일 벌어졌던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옷가게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 22일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제대로 된 성의와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며 비판받았다.

이하 줄리안이 남긴 사과문이다.

이번에 정말로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습니다. 생겨서 안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됐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일이 생길 때 상황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데 사과문을 늦게 올렸고, 마지막에 (끝) 적혀있는 거 보고 한숨만 쉬었습니다. 

CCTV 없었다면 그냥 이 일이 넘어가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공개 되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벨기에인 이지만 벨기에 대사관이나 대사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처음에 뉴스에 보도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 보고 있었는데 지켜보다가 저도 열 받고 글 남겨야겠다는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벨기에 뉴스에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벨기에 매체에 댓글 보면 말이 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I really want to show my apology to the victim and her family for the incident involving our Ambassador’s wife. Violence should never be the answer and even more coming from someone married to a diplomat.

home 허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