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게 '게임 현질' 하다가 아내에게 들킨 남성...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2021-04-26 10:21

아내에 게임 캐시 및 모니터 지급
용돈도 50% 삭감 당해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셔터스톡

게임에 현금 결제(현질)한 사실을 아내에게 들킨 후 벌어진 한 남성의 유쾌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게임 커뮤니티 인벤에 '과금하다 와이프에게 걸린 유부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여기엔 지난달 다른 인벤 회원이 게재한 사연 글이 담겼다.

사연에 따르면 아내와 함께 '로스트아크(로아)'라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글쓴이는 골드 및 패키지 아이템(100만원 이상으로 추정)을 구입하기 위해 몰래 현질한 사실을 아내에게 들켰다.

아내는 중간에 그만할 수도 있는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무리하게 현질을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늘어놓은 후 맞은 편 동에 사는 친정 부모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

글쓴이의 집에 도착한 장모는 사위의 돈 씀씀이에 대해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를 옆에서 보다 못한 장인은 "나도 가끔씩 휴대폰 게임에 돈 쓴다. 과하지 않으면 사는 데 지장 없다"며 글쓴이의 편을 들었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고백을 들은 장모는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냐"며 글쓴이와 남편을 함께 혼냈다.

아내는 친정 부모가 돌아간 후 글쓴이에게 "내가 화난 건 액수가 아니라 상의하지 않은 점 때문"이라고 밝혔고, 글쓴이는 재차 사과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아내는 다짜고짜 "로아 21:9 모니터 좋다 그러던 데 비싸냐. 이건 있으면 계속 쓸 수 있으니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갔다"며 화제를 전환했다.

또 "내 것도 사고 싶다"는 글쓴이의 말을 자른 채 현질한 게임 캐시의 절반을 내놓으라는 요구와 함께 이번 달 용돈도 50%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글쓴이는 "저녁에 치킨이 먹고 싶다"는 아내 말에 "퇴근 후 사서 가겠으며 앞으로는 현질 시 꼭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글쓴이는 몇 시간 후 장인의 근황도 전했다.

아내에게 혼나고 집에서 빠져나온 장인은 글쓴이에게 "안 걸리면 그냥 말하지 말고, 걸리면 맛있는 거라도 사 들고 가라. 이게 다 자네 때문이다"라고 질책했다.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사죄의 의미로 내일 장인과 낚시 가기로 했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골드랑 모니터 얻으려고 빌드업한 것 같다" "유쾌한 가족이네" "내 돈은 내가 알아서 쓰지만 자기 맘에 들어야 하고 비싸지 않아야 하며 그 돈으로 주말에 맛있는 거 사줘야 함. 기념일 선물도 사야 하고" "주위에 보면 이런 여자들이 있는데 남자들이 대화도 안 되고 말 다투는 시간 아까워서 양보하고 살죠. 다만 다른 부분에서는 반대로 여자가 양보하고 삽니다. 하나 주고 하나 받는 형식으로 서로 맞추는데, 그게 안 되는 부부들은 맨날 피 튀기게 싸우고 여기저기 배우자 욕하면서 살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