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폭로한 육군 병사… 이런 결말 맞았습니다

2021-04-23 14:16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
부실 급식 폭로한 병사에게 징계 내려

부실 급식을 폭로한 제보자 소속 군부대 간부들이 감찰에 대비해 병사들을 취사장 청소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육군 12사단의 현재 상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12사단에 속한 병사라고 밝힌 A는 "우리 부대는 용사 총원 143명에 열외자 빼고 간부나 시설단, 군무원 합치면 식사 인원이 대략 120~140명"이라며 "그런데 우리 부대는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한 급식 사진을 올렸다.

A는 "탄약고 경계 근무를 마치고 왔더니 반찬이 다 떨어졌다고 약간의 밥과 런천미트 한 조각만 받았다"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상황은 이후 부대의 조치에 대한 글이다. 22일 올라온 추가 폭로에서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B는 폭로 이후 부대의 상황을 밝혔다.

B는 "글을 올린 사람은 내부 조사 끝에 잡혔으며, 사이버 보안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 1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 1

B는 "그 글을 본 대대장이 취사장으로 저희를 집합 시켜 '육군 본부에서 감찰 오면 너희가 해야 하는데 왜 피곤한 일을 만들었느냐'란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B는 "감찰이 오기 전 대대원 전부가 개인정비시간(21일 18시 30분~19시 40분)에 취사장 청소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찰이 오면 본질적인 모습을 봐야 하는데 이미 (부대원이) 고생한 뒤 부대의 괜찮은 것만 볼 테니 암담하기만 하다"며 "군인들을 한 번씩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를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네티즌들은 "군대는 하나도 안 변하는구나", "병사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키트리는 이 제보와 관련하여 육군본부에 연락을 취했다. 육본 관계자는 "이 건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확인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댓글창 캡처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댓글창 캡처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