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 멘트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 '감동적인 3, 4호선 기관사님 멘트'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A 씨는 "지하철 3호선 기관사님 안내방송 너무 감동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관사님이 '건강 잘 챙기시고, 핸드폰 보지 말고 바깥 야경을 구경하라'고 하더니 힘들고 속상한 거 있으면 이 지하철에 두고 내리래. 모두 싣고 가시겠대"라고 말했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A 씨는 유독 진상이 많은 날, 종종 울면서 퇴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힘든 하루를 보내며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기관사의 멘트를 듣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기관사의 따뜻한 위로의 말 때문이었다.
기관사는 "여러분은 현재 극장에 앉아계십니다. 어지럽고 시끄러운 일들은 영화 시작 전에 나오는 광고들입니다. 곧 여러분의 인생이 영화처럼 멋지게 상영될 예정입니다. 저희 열차 현재 한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슬픔과 힘듦은 모두 강에 던져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내 사람들은 기관사의 따뜻한 멘트에 잠시나마 창문 너머 한강을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A 씨는 "멘트 듣고 거의 오열했다"며 "날 때린 진상 죽어도 잊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멘트 들으니) 그냥...그랬다 (잊게 됐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의 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일화를 털어놨다.

한 누리꾼은 "3호선 기사님 가끔 시도 읽어 주시고 좋은 글귀도 읽어주신다"고 말했다. "얼마 전 퇴근 중 이촌에서 동작역 사이 한강 위를 지나가는데 저렇게 말씀하셨다. 가슴이 찡했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어느 날은 퇴근길에 기관사님이 '여러분 현재 지하철 에어컨 최대로 틀었으니 이 더운 날 열심히 돌고 있는 에어컨에게 화이팅 해주세요 에어컨 화이팅!'이라고 말해서 객차에 있던 사람들 빵 터졌다"라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루한 전철 속,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멘트를 건네는 기관사의 안내 방송은 여전히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