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유튜버 야구부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 채널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SNS 경기 영상 업로드 관련 이슈를 다뤘다.
지난 2019년부터 KBO는 10개 구단과 손잡고 리그의 뉴미디어 중계권에 대한 권한을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 등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가 포함된 5개 통신·포털 컨소시엄에게 팔았다. 지난해 2월부터 5년간 1100억 원, 연평균 2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져 있다.
KBO는 '뉴미디어 저작권 보호팀'을 만들어 팬들이 제작한 움짤이나 영상 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야구부장의 크보 핵인싸' 유튜브 채널도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버 야구부장에 따르면 'KBO 뉴미디어 저작권 보호팀'은 KBO 측 관계자가 아니다. 뉴미디어 중계권 권리를 갖고 있는 기관에서 외주를 줘서 온라인에 업로드 된 영상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경고 메시지는 저작권 보호법에 따라 5월부터는 고소·고발을 할 예정이니 영상을 내려달라는 내용이다. 뉴미디어 중계권이 팔린 시점 이후 업로드 된 영상뿐만 아니라 훨씬 과거 영상들도 전부 삭제해야 한다.
구단에서 일정치 금액을 받고 중계권을 직접 팔았지만, 정작 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나 SNS 등에서도 이 저작권법 때문에 경기 영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구단 유튜브 채널에는 주로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일상을 담거나 직접 그림을 그려 섬네일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이슈가 다시 조명받게 되자 일각에서는 야구 신규 팬 유입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대 착오적인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팬들이 나서서 홍보 활동을 해주는데 이러한 선순환까지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3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대 프로야구 관심도는 30%까지 떨어졌다. 2015년 같은 항목의 조사 결과인 49%에서도 무려 19%가 하락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