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2013년 12월 6일에 만들어진 장난식 화폐 '도지 코인'.
지난해 말 세계 2위 억만장자이자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Doge)'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후 등락을 이어가던 도지코인은 지난 12일 100원 안팎이던 시세가 16일 이후 지금까지 400~500원대로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지코인의 채굴 대행 서비스로 유명했던 '와우도지(wowdoge)'가 일명 폰지 사기를 한 정황이 드러나 큰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와우도지 먹튀' '와우도지 왜 안 들어가짐?' 등과 같은 제목의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들에 따르면 이달 초 도지코인 클라우드 마이닝 방식으로 채굴 대행 해주는 업체 '와우도지'가 사이트가 개설됐다.

업체 측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원격으로 채굴기를 사들여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많은 도지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고 홍보했고, 다수의 투자자들은 입소문을 타고 채굴을 위해 몰려들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다.
또한 최초 가입해 개인정보를 인증하면 30일간의 무료 채굴기를, 도지코인을 입금해 채굴기를 더 구매하면 더 효율적인 채굴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유인했다.
특히 작은 채굴기는 하루에 14개, 큰 것은 하루에 2만1000여 개의 코인을 벌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대비 회수 비용이 매우 많은 것으로 분석되자 너도나도 해당 사이트 지갑으로 도지코인을 붓기 시작했다. 가입자는 전 세계 약 20만 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곧 해당 사이트에서 채굴했다는 코인이 지갑으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리뷰가 여기저기서 올라왔고, 와우도지 측은 18일을 전후해 갑자기 사이트를 닫고 잠적했다.

현재 공식 트위터엔 대형 업데이트 후 20일에 다시 돌아온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있지만 신뢰성은 없어 보인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디시인사이트 비트코인 갤러리를 통해 1억8000여만 원이 넘는 돈을 입금한 내역을 인증해 충격을 자아냈다.
실제로 현재 와우도지 사이트는 접속 불가 상태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돌려막기를 하다가 일정 수익 도달하면 잠적하는 사기 형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