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164만 명인 여초 카페서 '여성 징병'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결과가 놀랍네요”

2021-04-16 15:27

오직 여성만 회원 가입 가능한 다음 카페
여성 징병 설문에 51%가 '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회원 수가 164만 명 이상인 다음 카페 '쭉빵카페'에서 여성 징병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행 첫날 조사에 응한 여성의 절반 이상은 입대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다음 카페 쭉빵카페 내 '막이슈' 게시판에는 "만약 여자도 군대 갈 수 있게 된다면?"이라는 설문이 게시됐다.

해당 설문에 게시된 질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재 혜택과 상황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여성의 입대가 가능해진다면?'이었다.

다음 카페 '쭉빵카페'
다음 카페 '쭉빵카페'

이날 오후 3시 현재 이 질문에는 응답자의 51%인 929명이 '군대 무조건 간다'를 선택했다. '그래도 안 갈 거 같다(32%·587표)'와 '잘 모르겠다(15%·285표)'가 뒤를 이었다.

두 번째 질문인 '군 가산점 부활+현재 혜택과 상황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여성의 입대가 가능해진다면?'에는 무려 78%인 1356명이 '무조건 간다'를 선택했다.

'그래도 안 갈 거다(12%·215표)'와 '잘 모르겠다(9%·160표)'는 응답은 눈에 띄게 줄었다.

설문을 게시한 A씨는 "진짜 여자들 생각이 궁금해서 글을 썼다"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군대에 가고 싶다. 우리나라 휴전국인데 남자들이 군대에서 기본으로 배우는 생존 지식 여자들만 안 가르쳐주고, 남자들이 군대에서 받는 혜택 여자들은 애초에 선택할 권한조차 없지 않으냐"라고 주장했다.

쭉빵카페는 1970년~2004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에 한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카페다. 남성이라면 실제로 징병 대상이 되는 연령대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바람대로 실제로 여성 징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으로는 오는 2025년부터 징집 인원이 부족해진다.

하지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처럼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병역 의무 수행에 동참할 경우 인원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