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자본주의 사회에서 애매한 재능이 잔인한 이유를 언급한 한 누리꾼의 글이 재조명되며 격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애매한 재능이 잔인한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4월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애매한 재능이 가진 특성 4가지를 설명한 글이 담겼다.
글쓴이는 애매한 재능이 잔인한 이유에 대해 △그 재능을 살리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정말 확실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그나마 그걸 제일 잘한다 △(해당 재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주변은 그 재능을 치켜세워주지만 실상 보면 그럭저럭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성과·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가 될 수 없지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가 그래요. 5년 넘게 일하다 결국 포기하고 다른 일 시작했어요" "진짜 재능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긴 너무 애매해서… 매일매일이 너무 비참하더라고요" "공감 되면 그만두는 게 맞는 걸까요. 이제 시작했는데…" "애매한 재능은 취미로 가져야 할 것 같아요" "'타고난 재주는 신의 선물이지만 애매한 재주는 악마의 저주다'라는 말도 있죠" "왜 금요일 아침부터 사람을 패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상의 재능을 가지지 못함에 대한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어차피 90%의 사람들은 다른 똘똘한 사람 한 달만 교육시켜도 대체 가능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애매한 재능이라도 그걸로 밥벌이할 수 있다면 인류 전체로 보면 뛰어난 전문직이지" "저 원문에선 돈 얘기라곤 1도 안 했는데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되지 이러는 거… 모든 꿈을 다 직업으로 연결시키는구나 싶어서 좀 그렇네" "몇십억 인구에서 재능 가지고 비교하려면 끝도 없지. 자존감 깎아 먹는 짓이야. 사서 걱정하지 말자고"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