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한양(서울)을 촬영한 영상에 일본인들이 남긴 댓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유튜브 '우리역사'는 "컬러로 보는 1912년 최초의 조선시대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미국인 탐험가 로이 앤드루스가 1912년 조선에 방문해 당시 수도였던 한양(서울)의 거리를 담은 영상으로 '우리역사'가 다시 화질을 개선하고 컬러로 복원한 버전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네티즌들이 역사 속 생생한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몇몇 한국인 네티즌들은 식민 통치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고 있는 조상의 얼굴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일본인 네티즌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일본인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이 영상을 봐도 아직도 식민지 같냐?", "일제강점기? 모두 웃고 있지 않냐. 그 시대에 힘들었다는 건 다 거짓말 아니야?", "일제강점기였지만 그렇게 끔찍해 보이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의 경성이냐? 매우 평화롭고 차분해 보인다. 아이들도 활기차 보인다", "여기에 비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얼굴이다. 그것이 진실", "인프라는 모두 일본이 만들었다. 정말 수고했다", "굴욕의 일제 통치 시대라고 하지만 영상은 조용하고 매우 평화롭다", "이것이 모든 문화가 파괴됐다는 '일제강점기' 영상이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본인 네티즌들의 의견과 다르게 영상이 촬영된 1912년도는 일제의 잔혹한 '무단통치' 밑에서 한민족이 고통받던 시대다. 영상이 촬영되기 2년 전 일본이 조선의 국권을 강탈하는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되면서 한민족에 대한 억압과 횡포가 더욱 악랄해졌다. 당시 우리 민족은 이러한 일제의 식민 통치에 저항하면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일본인 네티즌의 댓글을 본 한국인 네티즌들은 "무식한 거 티 내는 일본 사람들이 꽤 있네.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 "일본인들 댓글 다는 태도가 너무 싫다", "일본인들 댓글 해석해보니 소름이다", "댓글 번역하니까 식민지배에 감사하라는데 기본적인 인간의 자질도 갖추지 않은 저질들이 많다", "일본인들아, 역사 공부 좀 하고 댓글 써라"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