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방에서 나와 산책 정도는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안 되겠냐고 말했다.
오 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와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돌아본 후 이처럼 말했다고 뉴스토마토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별도로 공표한 것처럼 업종별 업태별 (거리두기) 매뉴얼을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준비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에도 서둘러서 준비해 다음주 초 중앙정부와 협의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유흥시설 영업금지 결정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했지만 국민에게 불안감 주면 안되지 않느냐"면서 "처음부터 서울형 매뉴얼을 적용하기에는 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니 (일단) 정부에서 결정한 조치를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 방에서 못 나오게 할 필요가 있느냐. 노인은 괜찮은데 건강한 사람들은 나와서 산책 정도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건 안 되겠느냐"고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그러자 담당자들이 인력에 한계가 있고 근처에 주택이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건강한 사람들은 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산책 정도는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건 안 되겠느냐는 오 시장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말도 안 된다는 주장과 생활치료센터 내에선 가능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확진자들이 모인 재활센터에서 확진자들을 가둬 놓는 게 아니라 재활센터 산책코스에서 산책이라도 하게 해주자는 말인데 선동이 심하다”라면서 오 시장 발언을 비판한 누리꾼들에게 선동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은 “아무리 센터 내부라도 그런 식으로 접촉하는 사람이나 물건들이 늘어나면 관리하는 의료진만 죽어 나가는 거다. 주변에 주택가도 있어서 관리자들이 난색을 표하며 반대한 것”이라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 더욱 더 조심해야 하는 상태에서 시장의 이런 대책 없는 이야기에 비판을 가하는 게 선동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