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35만원어치를 고작 야동 보는 데 썼던 한국인이 심정을 밝혔습니다

2021-04-09 18:09

“그 돈을 고작 그런 걸 보는 데 썼다” 후회
“지난해에도 보려고 라이트코인을 샀는데…”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성인 동영상을 보기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9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글을 올려 “2016년에 2만원어치 비트코인을 샀다. 검색하니 그때는 1비트코인이 16만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글쓴이는 왜 비트코인을 구매했던 것일까. 그는 ‘어둠의 경로’에서 성인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8일 오후 4시 32분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4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935만원이다.

글쓴이는 “640만원을 고작 야동 보는 데 썼다”라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가 640만원이라고 했지만 계산에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8분의 1 비트코인은 지금 가치로 1000만원에 육박한다.

글쓴이는 지난해 7월에는 라이트코인을 구매했다. 라이트코인이 개당 4만8000원 정도 할 때 5만원어치를 구매했다. 당시 라이트코인도 성인 동영상을 보는 데 썼다. 현재 1라이트코인의 가격은 빗썸에서 28만8900원이다. 현재 가치로 30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고작 성인 동영상을 보는 데 쓴 셈이다.

글을 읽은 한 누리꾼은 “코인으로 무언가를 거래했던 모든 역사가 모여서 지금의 가치가 된 거 아닐까”라면서 “10년 전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한 판 시켜 먹었던 사람이나, 코인으로 야동을 사고팔았던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가 같은 가치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난 지난해 10월 비비큐 할인해준다고 페이코인 80개를 충전해 78개를 치킨 사 먹는 데 쓰고 2개 남았다. 그 2개가 지금 6000원 됐다. 내 23만4000원짜리 비비큐 치킨을 원망한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