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가 생각지도 못한 물체를 구조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한 구조 후기를 올렸다.

카라는 고양이 급식소 근처에서 동물 사체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해당 지역은 고양이를 대상으로 혐오 범죄가 발생하는 정황이 있던 곳이라 카라 활동가는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
활동가는 좁은 담장 사이에서 고양이 사체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했다.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는지 악취는 나지 않았지만 마냥 둘 수는 없었다.


담장 틈새는 너무 좁아 활동가가 진입하기 어려웠다. 구청에 문의했지만 마땅한 장비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활동가는 일단 철수하고 장비를 챙겨 다시 오기로 했다.
다음날 단단히 준비한 카라의 활동가들은 다시 현장을 방문, 담장 틈새로 내려갔다. 활동가는 물체를 잡는 데 성공했다. 구조 상자에 담기 위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물체의 예상하지 못 한 정체가 드러났다.

디즈니의 병아리 캐릭터 트위티 인형이었다. 버려진 인형이 오랫동안 쓰레기에 오염돼 마치 고양이 사체처럼 보인 것이다. 활동가들은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카라는 "이번 사건은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우리 사정은 웃을 수만은 없다"며 "길 위에서 애쓰며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안전하게 우리와 공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카라는 국내를 대표하는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다. 1만 2000여 명의 후원자가 있으며 다양한 동물 구조 및 국민 인식 개선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