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박초롱이 '동창생 폭행' 의혹에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최초 피해 사실을 폭로한 김 씨가 박초롱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씨는 7일 위키트리에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고소인 당사자"라며 "어제 저녁 박초롱의 입장문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녹취 내용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는데,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를 느꼈고, 저 역시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다"며 속기사무소를 통해 기록한 박초롱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속기록에 따르면 박초롱은 "너 옛날에 충대에서 너 친구들하고 나 때린 거 기억하지?"라는 김 씨 질문에 "응"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가 당시 폭행 당했던 상황을 이야기하자 "내가 그런 일이 있었던 거에 대해서는 너한테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못 했던 건 미안하다"면서도 "너의 DM을 보고 나도 놀랐던 게 내가 이유 없이 너를 그렇게 막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 아 이유가 있든 없든 그건 잘못된 게 맞다. 그렇게 했으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게 있었냐. 네 옆에 있던 친구가 '야 너 초롱이가 때리고 싶대' 이유가 내가 널 보고 되게 기분 나쁘게 웃었다는 거다. 그러고 날 끌고 가서 너네가 그렇게 때린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초롱은 "내가? 근데 이건 내가 정말 거짓말하는 게 아니고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날 너랑 나랑 마주쳤던 적이 없을 거다"라고 만남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이에 김 씨는 "아니. 마주쳤던 적 있다. 지나가면서 널 마주쳤는데 나는 너를 보면서 되게 오랜만에 보고 그래서 일부러 약간 웃어 보였는데 네가 '내가 널 보고 되게 기분 나쁘게 웃었다'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내가 너한테 왜 맞은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초롱은 "네가 DM을 보낸 것처럼 오해가 있었어. 근데 그거를 내가 어쨌든 그 자리에서 너한테 얘기를 해서 풀고 했었어야 됐는데 나도 그때 좀 화가 났던 상황이었다"라며 다시 만남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로 반복됐다. 박초롱은 만남을 부인하다 인정하고 결국은 "미안해 진심으로"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해당 속기록은 박초롱이 당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끝났다.
김 씨는 박초롱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제 글에 또 반박이나 허위 사실을 얘기할 경우 다음 증거를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기재 등은 모두 수집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박초롱이 지난 1일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이엠)를 통해 지인을 허위사실 유포 및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대중에게 알려졌다.
당시 박초롱 측은 "최근 박초롱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 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박초롱의 상황을 빌미로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닌 폭행과 사생활 등의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지난 6일 "억울하다"며 인터뷰를 요청했고 "고등학교 시절 청주 사창동 한 거리에서 우연히 박초롱과 박초롱의 친구들을 만났고,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초롱과 눈이 마주쳐 미소를 지어 보인 것이 폭행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박초롱 친구에게 '초롱이가 너 때리고 싶대'라는 말을 들은 뒤 골목길로 끌려갔고, 박초롱에게 뺨을 한 대 맞은 뒤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초롱에게 DM으로 사과를 요청했고 이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취소했고 "계속 활동하고 싶으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라"라고 요청한 것이 박초롱 측 입장문에서 "은퇴를 종용했다"고 말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씨의 인터뷰가 위키트리를 포함한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박초롱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초롱은 이번 사건과 함께 공개된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폭행은 일체 없었다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또 이번 녹취록 관련에 대해서도 "김 씨가 녹취 일부만 발췌해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우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자 했으나, 김 씨의 악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자제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초롱과 김 씨.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은 법정 다툼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하 김 씨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고소인 당사자입니다.
어제 저녁, 박초롱의 입장문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솔직히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렇게 녹취내용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는데,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사람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를 느꼈고,
저 역시 끝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건해졌습니다.
통화내용은 그냥 어릴적 다툼에 대한 사과가 전혀 아니라 본인이 폭행을 했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그냥 다툼에 대한 사과라고요?
본인 입으로 "대화로 얘기했어야 하는데..."라고 했습니다. 대화가 아니면 폭행이지 그럼 뭐 그림이라도 그렸다는 말입니까?
본인이 인정하고 사과해놓고 제가 사과를 안받아주니 저에게 갑자기 페이스타임을 걸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무슨 십년이 더 넘게 연락도 안하던 사이인데 갑자기 페이스타임을 거는 건가 싶었고,
저는 그게 제 폰이 아이폰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생각이 되어 화가 났습니다.(아이폰은 녹음이 불가하기 때문)
그 후 3일 뒤 두번째 통화에서 말을 바꿔 본인은 폭행을 인정한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말 기가 찼습니다.
제가 녹음을 못했을거라 생각하고 계속 대응을 하는데, 법정에서 밝히려던 증거 중 하나인 첫번째 녹취를 공개하겠습니다.
박초롱이 통화내용에서 사과를 했지만 한번에 받지 않은 이유는,
솔직히 10년 넘게 고통받았던 시간이 그친구의 정말 미안해 한마디에 사라지지 않았고 통화 후에도 여전히 몸이 떨렸습니다.
통화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저를 때린 이유를 본인도 인지하고 있으며 그 가해행위를 정당화 하는 듯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는 사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이나 금전적인 것을 바란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것이였으면 애초에 박초롱측 변호사와 만나서 합의를 봤을 겁니다.
저는 박초롱과 그 가해자 친구들때문에 학창시절 트라우마는 생겼지만,
화목한 가정 덕분에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박초롱 팬들은 왜 이제와서 그러냐고 하는데, 박초롱이 데뷔할 당시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박초롱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말한적 있습니다.
그때 소속사에서 전화받은 여자분이 저의 말을 무슨 안티팬의 장난전화로 치부하며 끊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냥 에이핑크가 나오면 안보고 안듣고 살아야지 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학폭미투가 올라오면서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내용들을 보며 그때의 고통이 다시 생생하게 나타나 저를 괴롭혔고, 박초롱에게 처음 디엠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팬분들 말대로 제가 처음부터 박초롱을 작정하고 망가트릴 생각이였다면, 한창 전성기였을때 폭로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엔 박초롱에 대한 그 어떤 폭로도 인터넷 매체에 올린적이 없으며, 하다못해 에이핑크 관련된 그 어떤 기사에도 댓글 한번을 달아본적이 없습니다.
박초롱은 입장문에 저와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내내 엄청나게 친했던 친구처럼 써놓았던데,
초등학교때도 엄청나게 친한친구는 아니였으며, 제 기억엔 다른 중학교를 가면서 단 둘이 본적은 한 두번 내외였고,
고2 2008년 때부터는 연락도 안했으며, 제가 맞았던 그 당시에도 연락하는 친구사이가 아니였습니다.
그때도 그렇지만 그때부터 10년이 더 지난, 최근 이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도 연락을 전혀 하지 않는 사이였습니다.
친구사이라 이 상황이 더욱 괴롭다고 표현을 했던데, 그럼 초등학교 동창에게 한참 예민할당시에 집단으로 폭행당했던 저는,
그리고 그 고통과 기억으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괴로웠던 피해자인 저는! 얼마나 괴로웠을지 한번이라도 생각한적 있냐고 묻고싶습니다.
또한 입장문에 그동안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기울였다는 노력이 변호사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며 협박아닌 협박을 한 것인지도 묻고싶습니다.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현장 증언들과, 또 다른 가해자친구와 저의 통화 녹취록이라고 하였는데,
그 통화 녹취록은 저도 모두 가지고 있는 내용이고, 무슨 얘기를 하든 거기에 타당한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 증언이라는것이 지금도 박초롱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그때당시 저를 같이 폭행했던 가해자아이들이 입을 맞춰 허위증언을 하려는 것인데,
폭행사건이 10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그런 사건은 있었지만 박초롱은 때리지 않았다'로 몰고 가려는 것입니다.
그 가해자 아이들이 전부 저를 때리는 동안 박초롱 혼자 가만히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제가 맞은 이유가 '박초롱'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해자인 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맞을 당시 박초롱이 뺨을 세게 날리면서 폭행이 시작됬다는 것입니다.
저를 함께 때린 가해자 아이들의 허위진술이 정말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묻고싶습니다.
저는 맞을 당시 혼자 끌려가 맞았기 때문에 현장 증인들은 없지만, 맞았던 날 저를 기억하는 친구와
그 당시부터 제가 맞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증언해줄 친구들이 많습니다.
폭행이 없었다면 10년전부터 박초롱과 그친구들에게 맞았다는 말을 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박초롱이 '결단코' 폭행을 한적이 없다고 말한것에 다시 한번 울분이 돋고,
본인의 '결백'을 명명백백 밝힌다는 말에 또 한번 치가 떨렸습니다.
입장문에서는 옷을 벗기지 않았다고 썼던데, 정말 기사를 잘 읽고 반박을 하는 것인지 의아합니다.
저는 박초롱이 옷을 벗겼다고 주장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박초롱의 무리들 중 하나가 "얘 옷도 벗겨보자"라고 제 가디건을 당겼지만 옷은 벗겨지지 않았다고
처음부터 제 기억 그대로를 주장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박초롱과 박초롱소속사의 잘못된 대응으로 2차 가해를 받았고,
박초롱에겐 많은 팬들이 있지만 일반인인 저는 박초롱 팬들에게 엄청난 악플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억울함에 하던 일도 그만뒀고 일상이 다 무너졌습니다.
10년 전 폭행가해도 모자라 이제는 2차 3차 4차 가해를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녹취에는 제 목소리가 들어있어 속기사를 명백하게 의뢰했습니다.
제 글에 또 반박이나 허위사실을 얘기할경우 다음 증거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기재등은 모두 수집하고 있습니다. 전부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저는 법정에서 사실여부를 따지길 간절히 원하는 사람입니다.
법정에서 따지게 되면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걸고 끝가지 가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