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Apink) 박초롱이 소속사를 통해 "지인에게 허위사실로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그러자 박초롱이 발표한 공식 입장 속 '지인'이라는 김 씨가 입을 열었다.
김 씨는 오늘(5일) 위키트리에 "나는 박초롱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은퇴 협박 사건'의 당사자이자 학창 시절 박초롱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밝힌 후 "학폭 가해자인 박초롱이 피해자인 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초롱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김 씨는 "학교도 서로 달랐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청주 사창동의 어느 길거리에서 박초롱과 우연히 마주쳤다"며 오랜만에 만나는 박초롱에게 미소를 지은 것이 폭행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그 친구는 저를 못마땅한 얼굴로 째려봤다. 잠시 후 나를 뒤쫓아온 박초롱의 친구가 '야 초롱이가 너 때리고 싶대'라고 말하며 어떤 골목길로 끌고 갔다. 끌려간 곳에서 박초롱은 자신을 보며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의 뺨부터 내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초롱이 내 뺨을 친 것이 신호가 됐는지 곧이어 나를 둘러싸고 있던 박초롱의 친구들도 나의 머리나 어깨 등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며 다리를 걷어차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폭행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 뽑히고 얼굴이 붓고 정강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며 박초롱의 친구 중 한 명이 '얘 옷도 벗겨보자'라는 말을 했다고도 했다.
"옷을 벗기려고 잡아당겨서 내가 필사적으로 옷을 움켜쥐어 가디건이 조금 벗겨졌다. 그 수치심과 충격으로 나는 그날 내가 입고 있었던 옷을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청바지와 아이보리색 나시티 위에 연한 노란빛의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해당 사건으로 김 씨는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의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가해자인 박초롱은 저에게 아무런 사과도 연락도 없이 아이돌로 데뷔해 팬들의 존경과 환호를 받고 있다"면서 "학폭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인 박초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지난날의 상처가 없어질까 고민하다가 개인적으로 박초롱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보낸 것이 오히려 제가 '허위사실 명예훼손죄'와 '강요 미수죄'로 조사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나는 박초롱에게 학폭을 당하고도 이제는 거짓 사실을 퍼트리고 강요한 죄로 무고까지 당했다. 이것은 학폭 피해자를 강요죄 범인으로 둔갑시킨 무고죄에 해당한다. 나는 언제까지 피해자로 남아 있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박초롱의 고소로 인해 나는 경찰서에서 조사까지 받게 되는 또 다른 수모를 당하게 되었을뿐더러, 나를 협박범으로 몰면서 형사고소를 했다고 언론에 발표한 이상 나도 박초롱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떳떳이 밝히고자 한다"며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박초롱을 상대로 '무고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박초롱의 입장을 듣기 위해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이엠)에 연락을 취했다.
플레이엠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 협박을 해왔다"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플레이엠은 지난 1일 허위사실 유표 및 협박 등 혐의로 박초롱의 지인을 고소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씨와 흠집 내기라고 대응하는 플레이엠. 상반된 입장을 보인 양 측은 첨예한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