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의 우려있다더라…” 이재명,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에 묵직한 말 날렸다 (전문)

2021-04-01 16:23

이재명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에 응원 보낸 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비혼 출산으로 화제를 모은 방송인 사유리를 응원했다.

뉴스1, 사유리 인스타그램
뉴스1, 사유리 인스타그램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유리 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더라. 익숙하지 않은 사회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이다"라며 "사실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다. 그러나 저의 가족 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유리 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요.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사유리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 '비혼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KBS 측은 "사유리의 '슈돌' 출연이 비혼을 장려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기고 있고 사유리 가족 역시 그중 하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전문

<사유리씨야말로 '슈퍼맨'>

국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겠지요.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이유입니다.

사유리 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군요. 익숙하지 않은 사회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입니다.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저의 가족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각자의 가치관, 삶의 경로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천차만별의 가족형태가 형성될 수 있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사유리 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습니다.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요.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가 치열하게 지켜야 할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지 제도나 관습 그 자체는 아닐 것입니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