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식약처 직원이 듣고도 못 믿을 황당한 망언 내뱉었다

2021-04-01 14:32

“중국은 선진국이고 거대한 힘 있는 국가”
대변인실 직원, 해당 발언 관련 보도 자제 요청까지 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뉴스1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뉴스1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대변인실 직원이 "한국은 속국" 발언을 내뱉었다.

1일 뉴데일리는 '알몸 김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이 자국 내 김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 식약처 현지 조사 협조 요청을 1년 넘게 무시했다는 보도에 식약처가 정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뉴데일리에 "굴욕외교라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단독] '中 알몸김치' 관리책임 식약처 대변인실… "중국은 대국, 한국은 속국" 황당 발언 '알몸 김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이 자국 내 김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지조사 협조 요청을 1년 넘게 무시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식약처가 "중국 정부가 식약처의 요청을 1년 동안 무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뉴데일리

하지만 지난달 22일 식약처 대변인실 직원은 뉴데일리와 전화 취재에서 "사실 역으로 생각하면 중국은 선진국이면서 거대한 힘 있는 국가다"며 "옛날로 치면 한국은 속국인데 중국 입장에서는 속국이 해썹(HACCP) 인증을 요구하고 관리 대신해준다고 하면 기분이 좋겠나?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게다가 뉴데일리와 취재가 끝난 후에야 문제를 인식한 듯 뒤늦게 해당 발언 관련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는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해당 직원 머릿속에는 끝까지 한국의 입장은 없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 / 북방 당시 CCTV 화면
중국 시진핑 주석 / 북방 당시 CCTV 화면

'속국'의 사전적 의미는 법적으로는 독립국이지만 실제로는 정치·경제·군사 면에서 다른 나라에 지배되고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실제로 해당 직원은 계속해서 중국을 치켜세웠다. 그는 과거 속국이었던 한국이 대국인 중국에게 감히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건방진 행위로 보였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노동신문
노동신문

지난달부터 불거진 '중국 알몸 김치' 사건은 온 국민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다수 커뮤니티에 퍼진 '중국에서 배추를 절이는 방법'이라는 게시글에는 한 중년 남성이 황토색 물과 배추가 섞여 있는 대형 수조에 알몸으로 들어가 공사장에서나 쓰일 법한 대형 포크레인에 배추를 담는 사진과 영상이 실렸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17일 "중국산 절임 배추에 대해 현지 생산단계부터 통관과 유통단계에 걸쳐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수입되는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고춧가루 등)에 대한 유통 단계별(보관 창고, 식자재마트, 도·소매업체, 음식점 등) 안전성 검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관리 강화…” '중국산 김치 공포' 확산되자 식약처가 떴다 비위생적으로 가공되는 중국 절임 배추 영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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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