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누리고 싶은 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던 사실이 누리꾼들에게 새삼 아픔을 주고 있다. 박수홍이 친형에게 연예계 생활을 하며 모은 막대한 돈을 모두 빼앗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서다.
박수홍은 어머니인 지인숙씨와 함께 2018년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집안의 반대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박수홍은 인터뷰에서 “평생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부모님께서 ‘수홍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남들을 위해 쓰며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셔서 못 한 게 많아요”라고 말했다.
기자가 “어떤 걸 하고 싶었나요?”라고 묻자 박수홍은 “예를 하나 들자면 정말 사고 싶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을 사려고 6개월이나 기다렸죠. 그런데 새벽부터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말리셨어요.(웃음) 너무 좋은 차도 타면 안 되고, 너무 큰 집에 살아도 안 된다. 나중에 그 집에 들어간 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처음엔 부러웠다가 질투도 나고 너무너무 아쉬웠죠. 일주일에 한 번은 그 집 꿈을 꿨어요. 지금도 꿈에 나와요. 프로페셔널이라면, 열심히 했다면 보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제 삶을 살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박수홍이 사고 싶었던 집을 가족 반대로 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속내를 가감 없이 밝힌 뒤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 버팀목이 되고, 그것들을 지켜온 덕분에 지금의 삶을 살아온 것이니 감사해요. 하지만 온전한 저의 삶은 아닌 거죠. 부모님과 형제들이 저를 위해 지정해준 방향이었어요”라고 말하자 그의 어머니는 “대신 다른 걸 얻었지 않니?”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말한 다른 것이라는 건 부모형제와의 평안, 가족 간의 사랑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