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3039.53)보다 1.48p(0.05%) 오른 3041.0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개인이 순매수로 맞서며 2970~3040선을 오가는 보합 장세가 주 중 내내 이어졌다.
최근 증시는 높아진 미국 금리 수준에 적응했지만, 금리 급등에 가려졌던 불안 요인들이 부상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달러강세·위안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재, 연초 이후 계속되고 있는 연기금 매도가 우리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코스피도 지난주와 같은 횡보세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하락 추세 전환 보다는 박스권 연장 가능성으로 봐야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증세안 발표 등이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주가 조정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온다.
29일 삼성증권은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급 측면에서 인덱스 영향이 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의 성과가 돋보일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증권사들은 경기 정상화 등으로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거나 성장 기대감이 커진 종목들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화학과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합성고무 및 페놀유도체 영향으로 우수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투는 "수요 강세와 부타디엔(BD) 약세로 고기능합성고무(NBL), 합성고무(SBR/BR), 고부가합성수지(ABS)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파나마지역 선주로부터 약 3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20척 수주했다”면서 “일본 이마바리조선소가 인도한 에버기븐(Ever Given)의 수에즈 운하 좌초로 시장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원스토어 IPO(기업공개)를 필두로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회사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을 제시했다.
코스닥에선 골프존, GST 등이 SK증권의 관심을 받았다.
SK증권은 골프존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1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영업시간 제한 중이나 신규 가맹점 수 증가와 라운드 수 증가에 따른 매출 호조 선순환 지속으로 호실적을 내다봤다.
GST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1차 스크러버, 칠러 전문업체로, 국내 스크러버 시장 내 2위 기업이다. SK증권은 "올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국내 반도체 투자 증가, 대만 마이크론향 신규 사이트 추가 영향 등으로 연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금호석유화학
- 수요 강세와 BD 약세로 수익성 개선
▲ 삼성중공업
- 파나마서 3조원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 골프존
- 1Q 호실적 예상, 라운드 수 증가 주목
▲ GST
- 반도체 업황 호조 따른 국내 반도체 투자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