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잭슨의 행동을 놓고 지금 '심각한 논란'이 터졌습니다 (전문)

2021-03-26 16:56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브랜드와의 합작 중단” 발표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놓고 중국 입장 옹호한듯

갓세븐 멤버 잭슨 / 뉴스1
갓세븐 멤버 잭슨 / 뉴스1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 잭슨(Jackson)이 아디다스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충돌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잭슨 측은 25일 “오늘부터 나의 공작실과 왕잭슨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브랜드와의 합작을 중지한다. 국가 이익이 그 어떠한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우리 공작실과 왕잭슨은 중국에 대한 일체의 기만과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악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에선 글로벌 패션 브랜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스웨덴 업체 H&M이 "신장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 차별 관련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했다"라는 성명을 지난해 9월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이 성명은 발표 당시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유럽연합과 미국, 영국,캐나다 등이 신장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H&M은 물론이고 아디다스, 나이키 등으로까지 확산됐다. 중국 곳곳에서 아디다스, 나이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잭슨 측의 성명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두고 중국 측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돼 파장을 낳고 있다.

실제로 잭슨 측 성명은 중국 정부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역 등 인권탄압이 있었다는 주장은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려는 반중국 세력의 악의적 날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글로벌 패션 브랜드 불매운동에 대해선 “중국인들은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두둔했다.

잭슨은 아르마니, 펜디, 까르띠에 등 유수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잭슨은 홍콩 출신의 외국인 멤버다. 현재는 한국보다 중국에서의 예능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라이징 스타 상을 받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잭슨은 2019년 8월 중국 공산당이 직접 검열·관리하는 CCTV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게시한 해시태그 ‘14억 명의 오성홍기 수호자가 있다’(五星红旗有14亿护旗手)를 리트윗한 적이 있다. 해당 해시태그는 하나의 중국 정신을 고취하려고 CCTV가 직접 고안한 문구인 데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터진 뒤 홍콩 경찰의 강경한 시위 진압을 지지하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문구여서 잭슨의 행동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잭슨이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중국에서 온 잭슨입니다(I'm Jackson from China)”라고 말한다는 점과 맞물려서 논란이 확산됐다.

잭슨 측이 발표한 성명
잭슨 측이 발표한 성명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