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들을 위한 기념식에서 '해군' 박보검이 뜻깊은 일을 해냈다.
오늘(26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웅들을 기리는 날이다. 또한 이날은 천안함 11주기이기도 하다.
오후 2시부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가 거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회는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와 해군으로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박보검은 또렷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차분히 기념식을 진행했다. 그는 기념식을 시작하면서 "필승! 해군 일병 박보검입니다. 가장 강한 안보는 평화입니다. 우리 군 장병들은 평화와 바다를 지키면서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헌정 공연을 소개하면서 "이 곡은 소중한 가족, 친구를 잃은 작별 인사 속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거렸다. 박보검은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울음을 꾹 참고 끝까지 소개 멘트를 마쳤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20살의 나이로 전사했던 고 문광욱 일병 아버지가 지난 2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도발 말고 포격전이란 표현을 써달라"고 했지만 이날 기념식에서도 '도발'이란 단어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