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에서 많은 중국인들이 제주도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제주 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8일까지 중국에서 754명(상하이 315명, 강소성 등 주요 지역 439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2.9%가 코로나19 이후 제주 방문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중국인의 해외 여행 형태와 선호 목적지, 이유 등을 파악해 제주도 관광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 문항은 27개로 이뤄졌고 30~40대를 주요 대상으로 했다.
설문 대상이 된 중국인들은 보통 5일 미만의 짧은 제주 여행을 선호했다. 희망 방문 시기는 5~6월(32.4%), 7~8월(30%), 9~10월(17.6%) 순으로 따뜻한 계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응답자들이 꼽은 제주의 매력으로는 '청정한 자연환경(38.7%)'과 '한라산, 오름, 올레와 같은 트레킹 코스(21.0%)' 등이 있었다.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조사 대상 및 범위를 넓혀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향후 중화권 관련 기반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인의 국내 관광을 거부했다.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안 반갑다. 오지마라", "중국에는 제주도 같은 곳 없나 보다", "올 거면 입국 심사할 때 한복과 김치는 어느 나라 것인지 말하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중국의 한복・김치 동북공정과 중국산 알몸 절임 배추 논란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면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