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by Brandup Studio(브랜드업 스튜디오 제공 기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사명을 ‘하이브(HYBE)’로 변경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심볼과 신사옥도 공개하며 ‘하이브’라는 집단이 지향하는 가치도 내비쳤다.
빅히트가 여러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간판을 변경한 이유는 생각보다 심플했다. 빅히트는 ‘엔터테인먼트’의 개념을 기존의 공감대보다 훨씬 넓은 의미로 이해하고 있었고, 더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앞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기존의 이름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은 빅히트의 연결, 확장, 관계를 상징한다. ‘하이브’는 기존 빅히트의 사업을 아우르고 확장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시작점이다. ‘하이브’는 ‘음악’에서 비롯된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 일상의 행복과 편의를 높이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다.
‘하이브’의 새로운 심벌은 ‘음악’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잘 보여준다. 두 개의 굵은 세로선 안에 그려진 오선보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하이브의 기반이 음악에 있음을 상기시키며, 오선보 위에서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는 유연함을 담고 있다.
‘하이브’는 그들의 신사옥에도 ‘하이브’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하이브’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서울 용산구 ‘용산 트레이드 센터’에 위치해 있다. 신사옥은 트레이트 센터 전 층에 자리잡으며 새로운 시장과 패러다임을 창출하며 창조적인 ‘일을 하는 지적 자산가’라는 의미인 하이퍼 노마드(Hyper Nomad)를 콘셉트로 삼았다. 내부는 특수 시설, 사무용 오피스, 복지 공간 등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아 놓은’ 공간이 아닌 ‘모여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천장과 복도를 그리드화해 공간 변형이 가능한 ‘모빌랙’ 구조와 자율 좌석 시스템으로 구성원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건물 상층에는 일하는 공간이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Forum(오디토리움), Comb(외부 정원)을 마련했다. 휴식 공간으로는 18층에 구내 식당이 들어서며, 19층에서는 스페셜 커피 브랜드 ‘프릳츠’와 협업한 오피스 카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지하 공간은 아티스트 뮤지엄인 ‘하이브 인사이트’로 조성해 하이브의 철학과 사업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