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세계에서 유독 한국에만 비싸게 파는 브랜드 TOP3'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은, 인기를 믿고 한국에서 배짱 고가마케팅을 펼치는 외국브랜드를 짚었다.
애플

아이폰X 출고가 기준 미국과 일본은 111만6000원인데 반해 한국은 142만원이나 된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만 3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했고, 인도에서도 곧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터라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진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65%)로 1위였고, 애플(20%)은 토종기업인 LG(13%)를 제친 상태다.
한국에서 선방하고 있는 애플이 한국에서 더 비싸게 팔다 보니 한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상천외한 아이폰 구매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구매하기다. 아이폰을 사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아가는 방법이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남는 장사다.
다이슨
영국 가전제품 브랜드 다이슨은 2016년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청소기치고는 굉장히 비싼 가격임에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다이슨이 대대적으로 할인행사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이벤트가 한국 소비자의 불만이 폭발하는 시발점이 됐다. 황당하게도 할인된 가격이 해외 정상가보다 20만원 가까이 비싼 것이었다.
2018년 다이슨 V10 앱솔루트 국내 정상가가 109만원이었는데 할인해서 89만8000원에 내놓았다.
그런데 당시 본국인 영국에서는 할인안한 정상가격이 444.99파운드(64만원)였고, 미국에서는 699.99달러(79만원)이었다.
V10 플로피 국내 정상가는 94만8000원이었는데 깎아서 91만원에 판매했다. 당시 일본 정상가는 6만4583엔(65만원).
다이슨 측은 "현지 환경에 따라 가격이 측정된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 소비자가 호구냐는 얘기가 나올 법했다.
하지만 날로 배짱이 늘어가던 다이슨을 뒤집어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LG와 삼성이 프리미엄 청소기인 '코드제로'와 '제트'를 속속 출시했다.
가격은 더 저렴한데 성능은 차이가 없으니 당연히 한국 소비자들은 국산으로 옮겨갔다. 국내 기업이다보니 A/S서비스도 다이슨보다 빠르고 신속하다는 점도 한 몫했다.
지난해 무선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LG 50%대, 삼성 20%대, 다이슨 10%대로 추산된다.
이케아
이케아가 2014년 한국 진출 때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국내 1호점인 경기 광명점의 오픈 첫날 2만명이 몰리는 위엄을 과시했다.
품질도 좋은데다 가격도 착하다는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논란이 촉발됐다. 당시 한국 이케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있던 6개 제품 모두 다른 나라 판매가보다 더 비쌌다.
특히 가구 제품의 경우 해외보다 몇십만원~몇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났다.
이와 관련 이케아 측은 "각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기에 시장별로 제품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타벅스, 나이키, 겐조 등 해외브랜드 역시 유독 한국에서만 비싼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