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도박 중독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은 '도박중독관리센터'의 광고판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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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승자입니다'
누리꾼 “이길 때까지 게임을 계속하라는 뜻인가?”

대한민국에서 자국민이 합법적으로 도박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로,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주말 일 평균 2만명 이상이 찾았던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정선군의 '강원랜드'.
이곳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호기심으로 게임을 시작했다가 하루 새 몇 천만원을 잃고 미련이 남아 중독에 빠진 이들도 적지 않으며 이 같은 문제는 결국 가정 파탄까지 야기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4년 전 강원랜드의 도박 중독 치료 전문기관인 '도박중독관리센터(클락·Klacc)'가 내건 광고판의 중의적인 문구가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광고판을 보면 '당신이 지금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 그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면, 헤밍웨이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시오. 80일간 허탕만 쳤던 그 바다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노인은 결국 승리하고 돌아옵니다.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승자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또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속 실제 글귀인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되지 않았다(Man is not made for defeat)'도 정중앙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는 클락이 힘이 돼 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문구가 오히려 도박 중독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되지 않았으니 이길 때까지 게임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 역시 "일반인들은 모르겠지만 도박 중독자가 본다면 계속 포기하지 말고 게임하라는 소리로밖에 안 들릴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도박을 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며 원래 의도에 공감하는 소수의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