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에 합격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화제가 됐다.
그는 프로야구팀에서 방출된 뒤, 시험 준비 불과 1년 만에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MK스포츠는 15일 프로야구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외야수 출신 윤정우(33) 근황을 보도했다.
윤정우는 2019시즌을 끝으로 SK와이번스에서 방출됐다. 윤정우는 현역 시절 KIA타이거즈, LG트윈스에서도 뛰었지만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윤정우는 프로야구 선수를 그만둔 뒤 임용고시에 도전했고, 준비 1년 만인 지난달, 2021년 중등교원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다음 달부터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덕장중학교 체육 교사로 근무를 시작한다. 1학년 학급 담임도 맡는다.
윤정우는 MK스포츠에 "야구선수가 은퇴하면 야구 코치를 하든지, 레슨장을 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있었고 대학교 전공도 체육교육학이었다. 누나도 광주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어서, 교원 임용시험을 권했다. 내 자신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중등 교사에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에 내려가 처음에는 독서실에 다녔는데, 내 덩치에 너무 좁더라. 그래서 원룸을 잡고 거기서 먹고 자면서 책을 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었다. 야구도 보지 않고 책만 봤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윤정우의 근황은 "전 프로야구 선수 윤정우 임용고시 합격"이라는 제목으로 15일 커뮤니티 더쿠에도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프로야구팀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윤정우를 응원했다. 한 네티즌은 "운동한 사람들은 체력이랑 인내력이 좋아서 공부 시작하면 잘하지"라고 말했다.
15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댓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