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13통장이 지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지난 12일 양림동 ‘10년후그라운드’에서 개최한 ‘제3회 13(일+삶)통장 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직장인 이선애 씨가 유튜브 수기 ‘내가 사랑했던 모든 ‘청년13통장’’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광주 청년13통장을 만나기 전 자신의 일상과 이후 변화하는 모습 등을 ‘내가 사랑했던 모든 ‘청년13통장’’이라는 제목의 5분22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월 광주 청년13통장을 만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 씨는 광주 청년13통장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명제화했다.
이 씨는 6년째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무기력감을 느끼며 미래에 대한 용기와 의욕마저 잃은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 우연히 광주 청년13통장에 가입한 후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게 됐다.
조금만 저축해도 불어나는 통장을 보며 자신의 일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된 것은 물론, 가계부쓰기 미션을 하며 저축하는 습관을 배웠다. 또 직접 내 삶을 표현해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등 인생의 패러다임조차 바꾸게 됐다. 덕분에 이 씨는 겨울과도 같은 삶에서 벗어나 ‘봄날’을 맞았다.
이번 공모는 광주 청년13통장 사업 참여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서는 이 씨를 포함해 ▲최우수상 박지수 ‘올바른 소비습관으로, 현명한 저축습관으로 다시 태어나!’(카드뉴스), 임지상 ‘13 ACCOUNT MAGAZINE’(매거진) ▲우수상 김지은 ‘청년13통장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그리다’(에세이), 이지슬 ‘처음 떨어진 눈은 그 다음 떨어질 눈의 기초가 된다’(에세이), 정다운 ‘소나기(소중한 나의 일기)’(에세이) 등이 카드뉴스, 매거진, 에세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경험한 ‘광주에서의 일과 삶’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장려상 5작품, 특별상 10작품 등 총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년 13(일+삶)통장’ 사업은 월 10만원씩 10개월간 저축하며 금융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에게 광주시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1600여 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선정 인원의 96.4%(1562명)가 만기를 달성할 정도로 저축 관리, 단계별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상식은 수기 발표, 후원기업(보해양조, 광주은행)에 대한 감사패 전달, 청년 5명이 참여한 톡톡콘서트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청년금융복지센터 유튜브 채널 ‘광주청년13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선애 씨는 “청년13통장을 통해 잘못된 소비습관을 개선하고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며 “인생의 패러다임을 바꿔준 13통장을 더 많은 광주 청년들이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지상 씨는 “영수증 챙기기조차 낯설고 불편하던 시간을 버티고 나니 건강한 소비 습관이 만들어졌다”며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만들어 낸 성취가 또다시 멋진 미래를 약속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부담이 컸을텐데도 포기하지 않고 10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한 청년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13통장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과 저축 습관이 청년들의 삶에 오래도록 남아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