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제작진이 한 주민으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위키트리 취재 결과 '마우스' 촬영팀은 지난 7일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서 촬영 도중 주민과 마찰로 인해 경찰에 신고당했다.
사건은 약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벌어졌다.
한 할머니가 '마우스' 촬영팀을 경찰에 신고했다. 드라마 촬영팀이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할머니 집 앞에서 허락 없이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할머니 신고 전화에 곧바로 경찰 2명이 달려왔다.
신고자인 할머니는 경찰에게 "코로나가 기승인데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닌다", "새벽까지 시끄럽게 군다", "골목길과 집 앞에서 연신 담배를 피운다" 등 하소연했다.
경찰은 '마우스' 촬영팀과 대화를 나눈 끝에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고자인 할머니 소유 물건을 '마우스' 촬영팀이 깨뜨린 것이다. 신고자는 깨진 물건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경찰에 신고를 시도했다. 다만 이후 협의가 된 것인지 두 번째 경찰 신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분노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인 2월 중반부터 성산동 골목길에서는 분란이 시작됐다. '마우스' 촬영팀은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버렸다.
저녁부터 오후 11시까지 지속되던 촬영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씩 반복됐다. 가끔씩은 낮부터 촬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발생하는 소음과 담배 연기는 주민들 몫이었다. 당시에도 신고자 및 동네 주민들이 '마우스' 촬영팀에게 여러 차례 경고했다.
위키트리가 사건 접수와 관련해 성산동 월드컵지구대에 물어봤으나 "신고 당사자가 아닌 경우 상세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연남파출소는 "고소·고발된 게 아니라면 경찰 출동으로 처리된다"고 답했다.
위키트리는 '마우스' 홍보대행사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드라마 제작진에게 확인해보겠다"고 짧게 말한 후 더이상 답변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