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지난해 사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올라온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에서 상임 고문이 된 권오현 고문이 지난해 약 172억 원을 받으면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로 꼽혔다.

지난해 권 고문은 급여로 7억 9200만 원, 상여금으로 70억 3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억 1900만 원, 퇴직금으로 92억 9000만 원을 받아 총 172억 33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2억 원의 퇴직금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직 기준급여 1억 300만 원과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지급 배수(1~3.5)를 곱하여 산출됐다. 또한 상여금은 지난해 권 고문이 연간 전사 매출액 236.8조 원과 영업이익 36조 원을 달성하고, 반도체(DS) 부문 미래기술 및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제시한 점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여 산정됐다.

권 고문은 지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일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 사업부문장이 된 권 고문은 2017년 말 일선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았다. 이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내다 3월 퇴임하고 상임고문이 됐다.

한편 퇴직금을 제외한 실제 연봉킹은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인 김기남 반도체 부문 부회장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급여 14억 9900만 원, 상여 66억 1200만 원 등 총 82억 74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