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스포츠스타와 아이돌 그룹 가수, 배우 등 연예계 곳곳에서 ‘학폭’과 '왕따'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모모랜드의 전 멤버 연우가 탈퇴 전부터 팀 내에서 겉돌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6일 ‘연우 이 정도면 빼도 박도 못 하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2019년 이전, 멤버가 9인조였고 연우가 멤버로 있던 때 모모랜드의 활동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 속 연우는 다른 멤버들과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구석에 있는 연우의 위치가 노란 손가락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다. 제인 등 다른 멤버가 웃고 떠들며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고 낙서하는 사이, 연우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방 한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로 껴안고 친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모모랜드 다른 멤버들과 달리 가장 왼쪽에 서 있는 연우는 혼자 어색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위 네 장의 사진만 해도 연우가 뭔가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정타는 마지막 사진이었다.
다섯 번째 사진 속 연우는 다른 모모랜드 멤버들과 함께 2018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참여한 상태였다. 그러나 왼쪽에 다 함께 앉아 서로 바라보고 있는 멤버들에 비해 한 칸 떨어져 앉은 연우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섯 번째 연우의 모습은 영상으로 보면 더욱 쓸쓸함을 느낄 수 있다. 위 영상을 재생해보면 초반의 연우는 모모랜드 멤버들과 함께 앉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연우를 아예 등지고 계속 다른 사람들만 바라보던 옆자리 멤버는 연우에게서 점점 자리를 멀리 하더니, 1분 12초쯤 아예 박차고 일어나 자리를 옮겨버린다. 해당 멤버는 영상이 끝날 때까지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영상 속 연우는 이 모든 상황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었다. 그는 영상 내내 애써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여 바닥을 보며 주의를 돌리고 있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우에게 진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연우 상태를 좀 봐라” “마지막 사진 진짜 눈물 난다” “막짤은 진짜 (무슨 일 있는 것이) 100%” “예전에 9인일 때는 멤버들이랑 친하고 말도 많았다” “2명 탈퇴하고 (이상한 점이) 눈에 확 띄던데 뭔가 마찰이 있었나”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온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이 같은 누리꾼들의 우려가 기우이며, 모모랜드 불화설을 제기하는 것이 악의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당사자나 주변인이 입 열기 전까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되냐” “이런 애들 보면 연우가 왕따당해서 나갔길 바라는 거 같다”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연예인 망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건 그냥 루머 유포 글밖에 안 된다” 등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렇듯 논란에 휩싸인 해당 게시물은 네이트판에서 32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연우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심정이 담긴 문구와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해서!"라는 짧은 글과 책의 일부분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책에는 "미워하고 많이도 원망했었다", "죽음이 더는 두렵지 않은 나이가 되고 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날씨가 춥죠? 하고 인사하고...", "살아보니 이 두 마디 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 싶다" 등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서 연우는 2019년 모모랜드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당시 그는 팬카페에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저는 그런 대담함이 없다. 그럴 의지도 없었다"며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비난받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세요? 이제 그만 하세요. 제가 하나하나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알잖아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